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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 05:08 - 랏샤

WTKL 결승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시크릿이랑 우승자결정이후만 잔뜩 찍어서 올리기가 마땅치 않네요.



우선 요약하자면 


성공적인 반란, 받침되는 경기력과 센스. 하지만 좋지 못한 설비 

네요. 곰티비가 마치 스2 초창기마냥 돌아간느낌이였습니다. 이번결승.. 여러가지로 미비했어요. 입장이 지연된것,화면,추첨관련 썰등.. 



1. 현장 설비에 관하여

 각경기 관람평전에 현장 설비문제를 집고 넘어가야 할거같네요. 가로로만 길쭉했던 스크린, 그덕에 각팀의 시야 + 옵저버시야까지 세화면을 보여준건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당장에 현장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도 뒤쪽은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장중요한 옵저버시점의 화면이 결국 강남 스튜디오의 화면보다도 작음으로 인해서 제대로 알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중요한 본경기가 어느정도 알아보기 힘들었죠. 하지만 더심했던부분은 탱크픽화면입니다. 16강때 까여서 모드가 깔리고, 확대해주던 픽창을 결승전에선 다시금 게임그대로, 방개설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확대가 안되서 해설분들의 언급이 없으면 무슨픽을 했는지 알아보는건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해설분들에 대해서, 강남 곰티비 스튜디오에서조차 해설분들이 이야기할땐 해설석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스피커만 들리고 화면엔 월오탱 로그만 떠있더군요. 채본부장님이 2경기 끝나고 나가시는걸 봤는데 그제서야 광고와, 잠깐의 해설석만 보이고. 대체... 심지어 3경기 끝나곤 또 해설분들의 모습을 안보여주고 로고만 띄우고 있더군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멍때리게하던 미숙한운영이 화가나네요. 답답해서 아프리카 틀어놓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자체도 품질이 매우 좋지 못했죠. 머리위에 달린 스피커가 제대로 트롤해주기도했구요. 방송은 멀쩡하던거에 비하면 현장은참... 



2.경기

본 경기로 들어가서, 경기 자체는 굉장히 멋졌습니다.


 첫경기는 프로호로프카, 정글러선수의 일전의 강행정찰이 굉장히 빛났던 전장이죠. 이번에도 역시 남측을 가져가며 시작한 헤츨링!  우측 시가에서 조우한 두팀은 놀라서 한발씩 쏘나, 헤츨링만 득을 보죠. 그리고 시작되는 이븐폴선수의 매서운 예측샷은 여지없이 첫발부터 맞추고 시작합니다. 이에대해 티투라잇을 찔러본 드라키팀의 판단은 매우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븐폴 선수에게 닿기도전에 먼저 터져버리는걸 보고 역시 이븐폴 선수구나 했죠! 이미 기세가 꺾였다 싶은 드라키가 우측에서 한대보고 좌측으로 들어가다 먼저 맞고, 이븐폴 선수와 기가펄스 선수간의 자주포 적중에서 클라스가 갈리면서 드라키가 우수수 터져나가더군요. 자주포의 클라스가 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두번째 경기의 비행장. 사실 처음에 골랐을때는, 자주포 싸움에서 명확하게 밀린 드라키가 또 자주포가 활약할만한 맵을 고르는건 좀의아했죠. 하지만 동쪽을 가져갔으니 드라키클랜 특유의 그 자주포 올리는 필살기를 쓸까? 했습니다. 하지만 여태보여준 전략은 오히려 미끼! 그걸 정찰하러온 티투라잇을 잡아주더군요. 하지만 헤츨링의 순발력과 결단력은 일품이었습니다. 오히려 티투라잇이 잡히면서 위에 두대가 보이자 거침없이 점령을 가버린 헤츨링이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걸 보면서, 드라키의 정석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구나 느꼈습니다. 


 세번째는 중전차들의 전장! 힘멜스트로프였죠. 여기서 과감하게 드라키는 올인을 하나, 적절하게 배분을 하고 정석을 지키며 나아갑니다. 정말 단단한 모습이었죠. 그결과 헤츨링은 싸먹어보려다 각개 격파당하면서 힘싸움에서 완벽하게 패배합니다. 오공백 두대를 일부러 한블럭 늦게 모는게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지능적인 올인이 무엇인가 잘보여줬습니다. 


 네번째, 광산. 다시한번 가차없이 자주포 맵을 고르며, 자주 클라스의 차이를 보여주는 헤츨링이였습니다. 사실 드라키가 자주포를 두대를 가져가면서 긴게임에서 유리하게 가져갈수있었지만, 게임 극초반에 말도안되는 속도로 바이슨 한대가 잡히는 바람에 여지없이 무너지더군요. 오오 위즈의 오오... 훌륭한 정찰이였습니다. 사실 그렇다기보단 아티월드 선수가 저티어 자주포에 익숙하지않다는걸 알만했죠. 포지셔닝도 잘못됐고, 그 결과 빠르게 노출됐고, 그이후 성공적으로 도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바이슨 한대를 빠르게 잃어서 이점을 잃은 드라키의 무리한 움직임이 게임결과를 예상하게 해줬습니다. 기가펄스 선수가 적중에비해서 딜을 별로 못해준것도 컸구요. 


 5경기는, 무승부의 수도원~ 이죠.  하지만 이건 헤츨링의 순발력이 다시금 빛남을 보여준 결과일 분이였다고 생각되죠. 1390이 엄청나게 맞고 시작했고, 오공백으 강점을 잘 살린 드라키가 승리를 가져갈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 기가펄스선수가 점령하던 1390을 빗맞춤으로 제대로 잡지 못하고, 그와중에 정글러선수가 옆으로 들어가는 엄청난 루트선택을 통해 자주포를 잡아주고 , 심지어 올라오면서 뒤에서 상대 1390 마저 잡아주면서 기동성이 영좋지 못한데다가 이미 많이 맞은 오공백을 두대 보유한 드라키는 우왕좌왕..  결국 무승부로 가고 맙니다.   드라키의 좀더 과감한 결단이 아쉽더군요. 떼육구를 많이 잡아뒀으니 오공백을 믿어보는게 나았을텐데, 매치 스코어에 몰린 압박감을 못이긴것 같더군요...  그리고 재경기가된 6경기에서 전판을 겪은 헤츨링은 오히려 왼쪽을 밀고 올라갑니다. 그런데, 자주포가 재방열중인데 올라가더군요! 의아했어요! 당연히 엄청난 손해를 보긴하는데, 기가펄스선수의 영좋지 못한 적중률... 때메 어떻게 다시 대치전으로 돌아가고, 중전차가 있음에도 과감한 판단을 못하던 드라키, 뒤늦게 들어가다가 1390이 점사당해 잡히고, 재방열된 이븐폴선수의 사격에 타이푼 리더의 떼육구가 엄청 맞습니다. 여기서 경기가 많이 갈려갔다고 생각되더군요.. 결국잡아주지 못했던건 아쉽지만, 떼육구들이 언덕에서 내려가버리면서 오공백들이 고민하게 되고, 그걸 t71 이 점령의 유혹을 하니 갈수밖에 없죠. 가다가 1390을 잡아주긴 하지만 핵심인 오공백에 피손해가 엄청나게 발생합니다.  그후 오공백이 밑으로 돌아가서 이븐폴 선수를 잡아준건 좋았지만, 점령 하던 T71을 끊으려던 떼육구가 무리하게 두발을 쏘려다 잡히면서, 경기는 거의 기울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오공백 두대와 떼육구 두대간의 교전에서도 하이네로 선수 떼육구가 뒤쪽의 피없던 아티월드 선수를 사탕선수가 잡히는동안 잡아주죠.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건, 어벤져스 선수가 올라가면서 사탕선수에게 쏘는데, 그한발이 빗나갑니다. 이게 경기를 헤츨링에게 가져다 줄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사탕선수를 잡고 하이네로 선수를 잡으러 가는 어벤져스선수... 한발이.. 한발이 부족합니다! 차라리 뒤로 도망가서 심리전을 거는게 나았을텐데, 충각을 시도하나, 역시 오공백... 충각으로 떼육구를 잡을수가 없었고, 먼저 재장전된 떼육구에게 잡힙니다. 헤츨링이 우승을 하게된거죠! 

마지막 경기답게 이븐폴선수의 마지막 한방이라도 너에게 닿기를! 이라던가 오공백의 논개의 마음가짐! 이라던가 재밌는 장면이 많았네요.

 

그 리고 경기내내 주로 기용하고, 재미 본게 떼육구 울프팩이였습니다. 울프팩을 제대로 한번보여주고, 울프팩 티셔츠를 입고나온 헤츨링답게 떼육구 울프팩의 점사와 딜분산은 대단했습니다. 


뭐 이렇게 경기는 헤츨링의 좋은 전략, 수준 높은 자주포, 반면에 저력있는 정석의 힘싸움의 드라키 등 나름 좋았습니다만..  내전이라 그런지 그전에 여태쓴 비행장만큼 신박한 전략은 없었던것같네요. 뭐, 그래도 수준있고 좋은 결승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15:15가 주인 일반전투와 7:7은 끝가지 사정이 다른느낌이네요. 뭔가 실제 일반유저 게임에 비해 비현실적으로 보였습니다.ㅋㅋ  


다음엔 좀더 보완된 곰티비와, 파워풀한 경기를 기대하며 감상문을 끝마칩니다.